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한국 차세대 클래식 음악가들은 누가 있을까? 젊은 클래식 팬층에 어필하고 있는 독특한 형태의 실내악단 ‘클럽 M’이 있다.
2017년 결성되어 작년 7월 첫 정기연주회를 펼쳤던 클럽 M은 음악을 나누는 순수한 즐거움, 그리고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위해 동년배 음악가들이 모인 소셜클럽이다. 이들은 신진 작곡가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21세기의 클래식음악을 만들어가고 있는 그룹이다.
클럽 M은 리더 피아니스트 김재원을 주축으로 오보이스트 고관수, 클라리네티스트 김상윤, 바수니스트 유성권, 호르니스트 김홍박, 바이올리니스트 김덕우, 비올리스트 이신규로 구성된 기존 멤버 7인에 올해는 쾰른필(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의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플루티스트 조성현과 2010년 쥬네스 국제 콩쿠르에서 만장일치로 1위를 차지했던 첼리스트 심준호가 합세했다.
[좌측부터 : 조성현, 김덕우, 이신규, 김재원, 유성권, 김상윤, 고관수, 심준호, 김홍박]
이들은 자유롭게 상상하고 전에 없던 것들을 창조해내고 싶은 순수한 음악적 욕심이 대중에게 좀 더 가깝게 어필될 수 있기를 바란다. 연주뿐 아니라 기획부터 홍보까지 적극적으로 무대를 만드는 전 과정을 주도하는 이들은 첫 결성 소식을 알리자마자 새롭고 독보적인 방식으로 활동을 시작, 대중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자는 의미의 [다가가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SNS를 활용한 라이브 퍼포먼스, 클래식 아티스트로는 드문 길거리 버스킹 등을 시도하였으며 이러한 시도들이 대중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기 시작하여 중앙일보를 비롯 KBS 뉴스, KBS 1TV [문화의 향기], TV 조선 뉴스 등의 언론사에 보도되기도 하였다.
이의 연장선상으로 2017년 12월에는 클래식 명곡 라벨의 “볼레로”와 캐롤 “북 치는 소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편곡한 크리스마스 디지털싱글 <The Little Drummer Boy> 음원을 발매하였다. 또한 한국의 젊은 아티스트들을 위한 ‘클래시컬 네트워크’의 협력단체로 선정, 포럼 및 연주를 통한 영아티스트 응원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클럽 M은 클래식 음악계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문화 예술적으로 가장 번성했던 시기인 프랑스를 떠올리며 ‘라 벨 에포크(LA BELLE EPOQUE: 아름다운 시대)’라는 주제로 올해 연주회를 준비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들리브, 블랑, 생상, 포레와 같은 프랑스 작곡가들의 음악을 중심으로 현악과 관악, 피아노의 조합 등의 새로운 구성으로 상주 작곡가 손일훈이 편곡한 다양한 곡과 클럽M이 위촉한 새로운 작품들을 세계 초연한다. 특별히 이번 연주의 고음과 저음의 균형을 위해 콘트라베이스 주자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잘 연주되지 않는 레퍼토리를 찾아 연구하고, 또 다채로운 연주를 만들어내는 클럽 M 의 두 번째 콘서트 ‘아름다운 시대’는 8월 10일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